진정성 있는 해명 필요 판단 직접 나서기로
"공개경쟁 입찰 통한 적법한 절차" 입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사익편취' 논란에 직접 해명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이다. 통상 당사자가 반드시 나오지 않아도 되는 회의로, 대기업 총수가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1.10.27 photo@newspim.com |
앞서 공정위는 SK가 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보고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SK 측에 전달했다.
지난 2017년 SK의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 인수·합병(M&A) 당시 최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지분 29.4%를 인수한 것이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은 본인이 당사자로 얽힌 만큼 인수 과정에서 위법성이 없음을 진정성 있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원회의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회의 참석 뜻을 밝히며 공정위도 8일 예정이었던 회의를 15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측은 "최 회장이 중국 자본 등 외국 자본의 유입을 우려해 직접 인수에 나선 것으로 채권단이 주도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적법하게 지분을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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