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스토리 쓴다…연일 경제외교 '광폭 행보'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09:42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09:42

美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회동..배터리·수소 투자 논의
올해 미국 방문만 3차례..ESG·기후변화 대응 등 앞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유럽 등을 돌며 경제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를 만들어 가자는 게 핵심이다. 특히 이해관계자들과 결실을 나누는 '빅립(더 큰 결실, Big Reap)'을 강조하며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왼쪽)이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민주)과 회동을 갖고 있다. [제공=SK]

◆美, 오소프 의원 회동..미국 배터리·수소 투자 공감대

1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존 오소프 의원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크리스토퍼 델 코소(Christopher Del Corso)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SK에서는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올해 34세인 오소프 의원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출신이다. 기후변화 대응에서 미국의 역할과 에코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정가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최 회장과 오소프 의원은 이날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수소 등 그린 비즈니스에서의 양국간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노력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소재"라고 소개한 뒤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탄소저감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 섹터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정책적 제안도 제시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SK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에 감사를 표한 뒤 "SK와 조지아주, 더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최태원, 올해만 3차례 방미..'글로벌 스토리' 고삐

최 회장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오소프 의원과 회동한 바 있어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SK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등 제약 조건 속에서도 미국을 3차례나 찾고, 유럽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과 7월, 10월에 미국을 찾아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회장단 등 미국 핵심 리더들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및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방안, 기후변화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의 글로벌 협력 모델에 공감하는 미국 정계, 재계 인사들의 방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크리스 쿤스, 태미 덕워스(이상 민주), 댄 설리번(공화) 상원의원이 최 회장을 만나 배터리와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0월에는 수소 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 파워의 앤드류 J. 마시 최고경영자,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 제프 비숍 최고경영자가 서린사옥을 방문해 최 회장과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서로 협력해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러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SK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 국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빅립(더 큰 결실, Big Reap)을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