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 화상 기조연설
"사회·경제문제 협력해 경제계 플랫폼 만들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양국 경제인이 모인 자리에서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 화상 기조연설에서 "경제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국 경제계가 함께 힘을 모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 열린 '청년 ON 프로젝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25 mironj19@newspim.com |
최 회장은 외교적·정치적 문제로 교류가 단절된 양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민감한 국가적 갈등으로 경제인들 간 소통도 꽉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계 차원의 작은 해법을 찾아볼 기회마저 아예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염려스럽다"며 "현재 넘쳐나고 있는 유동성을 활용해 경제인들의 본분과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가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자리' 문제를 짚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우수한 역량을 지닌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을 받고 있는 반면 일본은 경제 시스템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이 부족하다"며 "한일 합동 구인플랫폼을 운영하고 취업 박람회를 활성화하는 등 기업간 전문인력을 교류하는 실행가능한 방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쁜 세상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현재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양국 기업인들과 경제 단체들이 힘을 모은다면 고질적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 단장을 맡은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도 "한일 경제인의 상호 신뢰는 굳건한 유대감으로 연결돼 있다"며 "양국 경제교류 확대 및 협업은 기업 및 경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국간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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