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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韓國 금융사는 방탄복 챙겨라"...외국인은 대선 우려 커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14:39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14:39

최대 실적·금리 인상에도 외국인 투자자들 한국 정치 걱정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위드 코로나 국면을 맞아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해외 기업설명회(IR)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해외 출장길에 오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시작으로 다른 지주사들도 해외 IR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이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1.07.15 yrchoi@newspim.com

간만에 외출을 앞둔 금융사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올스톱했던 신규 투자자 물색의 기회가 열리는 데다,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년 저평가주' 꼬리표를 단 금융주가 기대감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이렇다.

우선 실적이 좋다.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축포를 쐈다. 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리딩 금융을 두고 경쟁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거시적 환경도 우호적이다.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내년에도 한 두 차례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겹치면서 금리는 빠르게 오를 전망이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 금융주는 대표적인 수혜주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돼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들이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융플랫폼의 부상에 처음에는 전통 은행 모델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탄탄한 자본력, 디지털 전환 성과가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금융주를 담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한다. 오를 이유가 너무 많은데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오히려 내년 3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까지 우려하며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만큼 대선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보고 정책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 금융지주 IR담당 임원은 "그간 금융주 흐름을 보면 진보정권이냐 보수정권이냐 상관없이 결국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였다"며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정치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 만큼 규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인데 이런 시선을 바꾸기는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해 사업계획의 기반이 되는 대출 증가율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결제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분기 배당도 당국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4.8배로 미국 대형은행들이 10배를 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국가가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국과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 체제인 일본 다음으로 금융이 저평가된 나라다. 달리 말하면 국내 금융주를 시장에 싼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국내 금융주만 소외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눈부신 성적표와 금리 환경에도 해외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출장길에 오를 때면 방탄복을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조 섞인 농담을 한다는 임원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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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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