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독도 전복어선' 사고현장에서 기상 악천후를 무릅쓰고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부상을 입은 민간어선 갑판장이 유공표창을 받았다.
한국해양구조협회는 4일 울진해경 후포파출소에서 지난 20일 조업 중 '독도전복어선' 사고소식을 접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친 B(93t, 승선원 9명)호 갑판장 우모(59)씨에게 유공 표창했다.
해양구조협회는 이날 우씨에게 격려금과 함께 한국해양구조협회의 평생회원증을 수여했다.
한국해양구조협회가 4일 '독도전복어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에 부상을 입은 A호 갑판장 우모씨에게 유공표창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울진해경] 2021.11.04 nulcheon@newspim.com |
우씨는 '독도 전복어선'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조업 중 긴급수난구호명령을 받고 사고현장인 독도 해역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쳤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의 악천후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던 우씨는 선박의 홋줄이 터지면서 얼굴과 코뼈골절의 부상을 입었다.
경북대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마친 우씨는 현재 퇴원 후 2일 간격으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공 표창을 받은 우씨는 "누군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바다에 일하는 동안은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강덕 해양구조협회 사무총장은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활동에 임한 가치있는 행동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충분히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주하돈 울진군 행정복지국장은 "나를 버리고 남을 구한 우 갑판장의 살신성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의상자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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