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가 레이블로 두고 있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 멤버 도겸이 논란에 휩싸였다. 새 앨범을 발매하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와중에 도겸이 개인 법인회사를 설립 후 건물을 매입하자 문제가 불거졌다.
◆ 도겸, 개인법인 '로드케이' 설립 후 건물 68억에 매입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세븐틴 도겸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상 5층 빌딩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겸은 해당 건물을 8월 13일 매입했으며, 지난달 29일 잔금을 치렀다. 또 건물 매입을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된 법인까지 설립한 후, 법인 명의로 신사동 건물을 68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안양등기소에 등록된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도겸은 지난 7월 29일 자신의 본명 이석민으로 '주식회사 로드케이'를 설립했다. 법인 로드케이는 도겸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세븐틴 도겸 2019.09.16 pangbin@newspim.com |
해당 법인의 소재지(본점)는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한 일반 가정집으로 적혀 있다. 사업목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영화, 비디오물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경영 컨설팅 및 공공 관계 서비스업 ▲사무 지원 서비스업 ▲통신판매업 ▲부동산 관리업 ▲부동산 매매업 ▲부동산 임대 및 전대업이 있으며, 각 호에 부대되는 일체 사업이라고 명시돼 있다.
◆ 건물 매입 위한 '꼼수' 논란…소속사는 '묵묵부답'
연예계에서 도겸처럼 건물을 매입하는 방식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이 됐다. 법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건물을 매입한 후,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꼼수가 적발되면서 많은 스타들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번 도겸도 이전 방식과 비슷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법인 설립 목적에 부동산 임대업, 전대업, 매매업이 있는 만큼 건물을 바로 되팔지 않고 실제로 임대업을 한다면 투기로 볼 수 없는 것이 맞다.
하지만 7월에 법인을 설립 후 한 가정집에서 소트프웨어 개발 및 공급, 영화‧비디오물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 사무 지원 서비스, 경영 컨설팅 및 공공 관계 서비스, 통신 판매 등 관련 사업을 진행했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대출을 쉽게 받고,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페이퍼 컴퍼니(물리적인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를 설립했다는 누명을 받기 딱 좋은 상황인 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은 커지고 도겸의 법인 설립과 건물 매입이 꼼수 및 편법이라는 볼멘소리가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 플레디스는 도겸의 논란에 대한 입장은커녕, 세븐틴 홍보성 보도자료는 꾸준히 배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달 22일 아홉 번째 미니앨범 '아타카(Attacca)'를 발매하고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133만장을 판매하며 5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3위로 진입하며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븐틴의 계속되는 상승세 속에서 도겸은 석연찮은 의혹을 만든 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팬들과 대중들은 입장을 요구하지만 소속사도 본인도 묵묵부답이다. 플레디스는 해당 부분에 대해 묻자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도겸은 오는 14일 열리는 온라인 콘서트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로 본인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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