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공기업 직원은 1.6억 대출 받아도 DSR규제 '예외'...특혜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DSR·LTV 적용 안 받는 금융공기업 사내 대출
주택구입자금 최대 1.6억, 생활자금도 추가해줘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금융공공기관 사내대출은 규제 무풍지대에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내 복지기금을 활용하는 사내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이 아닌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적용도 노조 반대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일반 실수요자들은 대출 길이 좁아진 반면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주금공), 예금보험공사(예보),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신보) 등 금융공공기관들은 8000만~1억6000만원 한도로 주택구입자금 사내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캠코는 연 3.3% 금리에 1억6000만원으로 한도가 가장 높다. 주금공은 2.2% 금리로 1억3000만원까지, 신보는 2.24% 금리로 1억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예보는 1.9%로 8000만원까지 내준다. 여기에 생활안정자금으로 2000만~55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1.11.04 yrchoi@newspim.com

사내대출은 DSR 적용을 받지 않는다. 회사와 직원 간 대출로 사내 기금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DSR은 '은행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과 같은 업권별 법령에 근거해 금융사를 통해 규제하는데 사내대출은 이 영역 밖에 있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노조 기금으로 대출을 받았다 해도 금융사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규율할 방법이 없다"며 "형평성 이슈들이 있지만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LTV도 대부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서 LTV 적용 등 사내대출제도 개선 지침을 전달했지만 노조 반대에 부딪혔다. 주금공만 LTV 70%를 적용하고 있는데 서울 등 규제 지역에 적용되는 40%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사내 주택자금 대출시 LTV를 적용해야 한다. 사내대출 신청이 들어오면 직원이 주택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금액을 확인한 뒤 LTV 한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LTV와 별개로 주택자금 대출한도는 7000만원, 생활안정자금 한도는 2000만원을 적용한다. 금리는 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 금리를 하한으로 한다. 개선 지침 도입 여부는 향후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그러나 금융공공기관들은 개선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측의 제안으로 노사 협의회 안건으로 올랐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사무금융노조연맹 등 산별노조에서 반대하고 있어 논의를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사내대출을 특혜가 아닌 복지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기관 수익의 일정 부분을 출연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규제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간기업의 사내대출을 두고 공공기관만 잡겠다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금융공기업 노조위원장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취지는 이익이 날 때 조금씩 적립해 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복지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한도도 적기 때문에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반 실수요자들의 눈은 곱지 않다. 최근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한도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과 사내에서 사실상 두 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라며 "공공기관들은 국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반사적인 혜택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일반 국민들과 기준이 다르다면 형평성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