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축소·상품 중단 이어 상환수수료 면제 카드
가계대출 총량 목표 준수 난항...대출 상환 유도
대출 회수 늘면, 대출 증가율 급등세 진정 효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NH농협은행이 연말까지 모든 가계대출 상품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다.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도 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상환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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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가계대출 상품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하고 NH농협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 상품이 해당된다. 일부 상환이나 전액 상환 상관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이 상환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강도 높은 관리에도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NH농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 7.29%로 당국의 권고치인 연 5~6%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말 신용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면서 전세대출만 재개한 상황이다. 내달 1일부터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2000만원로 축소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상환 능력이 있는데도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때문에 상환을 꺼리는 부담을 줄여주고 대출 중단으로 실망을 드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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