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워치] '트럼프 견제론'보다 '정권 심판론'이 거셌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04:40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06:5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국정 주도권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에 실시된 지방선거는 미 일부 지역에서 치러졌지만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선거를 놓고 전국적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당초 두 군데 주지사 선거에서 낙승을 기대했다. 

버지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경합주 또는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각종 선거에선 민주당의 강세지역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0%P 이상의 표차로 낙승했다. 

뉴저지주는 평소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지역이다. 텃밭에 가깝다. 그래서 민주당은 필 머피 주지사의 완승을 자신했다. 민주당 현역 대통령과 주지사의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손쉬운 승리를 기대할만 했다.  

하지만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 후보는 선거 초반 우위를 보이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3일 오후 현재 95%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는 50.9%를 얻었고, 매컬리프 후보는 48.4%에 그쳤다. 매컬리프 후보측은 이미 패배를 인정했다. 

뉴저지 선거 결과도 민주당에겐 악몽이다. 89%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필 머피 주지사는 49.94%를 득표했고,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 후보는 49.32%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득표율 차이가 불과 0.6%P 안팎에 불과한 초접전 양상이어서 미국 언론들도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겨도 망신이다. 

뉴저지에서 신승을 거둔다고 해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겐 참담한 성적표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제 민심이반과 선거 패배의 충격과 후폭풍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됐다.   

CNN은 집권당이 된 민주당과 백악관이 그동안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선거가 치러지는 2일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사업으로 제시한 사회복지예산과 인프라 예산안을 두고 '집안싸움'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유럽순방에 나서면서 당초보다 절반으로 줄인 1조7천5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당내 중도파와 진보파의 이견을 절충해내고 2일 지방선거 이전에 패키지 예산을 의회에서 처리하며 선거 승리도 이끌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적정 예산을 강조하는 조 맨친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일부 중도파 의원과 복지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진보그룹 사이에서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는 합의점 도출에 끝내 실패했다. 패키지 법안은 여전히 표류중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3일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일 전에 (예산안을) 통과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의 집안싸움과 거리를 둔 채 정권 심판론과 민심 파고들기에 집중했다. 거대한 복지 예산 논쟁이 아닌 치솟은 물가와 기름값 등 민생 문제를 제기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민심에 접근하려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승리 선언하는 글렌 영킨 미 공화당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기대했던 '트럼프 견제론'도 제대로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유세 등을 통해서도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시종(공화당 후보)과 맞붙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영킨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으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다.트럼프 전 대통령도 버지니아와 뉴저지에서 지원 유세를 자제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 여파로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압도적이다. 더 힐 등 정치전문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 한 내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의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하원에서 민주당은 220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화당도 212석을 유지하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 상원에선 민주와 공화당이 50대 50석의 구도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대통령의 백악관 재도전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최대 승자로 평가되는 이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보도된 하버드캡스-해리스 여론조사에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중 47%의 지지를 얻어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