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고공행진 하던 국제 유가는 2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달러(0.2%) 하락한 배럴당 83.91달러로 집계됐다.
원유는 계획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4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동맹국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이전에 코로나 19 대유행의 결과로 시행한 감산을 해제해 하루 40만 배럴씩 월간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자너(Zaner)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산출량을 늘릴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 증가 요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 때문에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카스텐 프리치 커머즈뱅크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인도를 필두로 일본도 석유 생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주요 석유 소비국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PEC+는 지금까지 그렇게 할 의향이 있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주춤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반등한 것도 에너지 공급 부족의 우려를 다시 키웠다.
다만, 유가 차트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원유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WTI 지지를 위해 지켜봐야 할 다음 주요 수준은 50주 이동 평균(64.12달러)이고 최근 저점(62.05달러)과 200주 이동 평균(56.65달러)라며 "저항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라운드 숫자인 90달러와 100달러에서 2014년 최고점인 107.95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3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EIA가 10월 29일 현재 원유 재고가 평균 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휘발유 90만배럴, 증류유 150만 배럴의 주간 공급 감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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