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3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미국발 정치·통화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이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랠리 이후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와 트럼프발 정책 리스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대만 간 무역협상 체결 기대감,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방 검찰의 파월 연준 의장 수사 착수 소식은 연준 정책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수사 이슈는 연준 독립성과 결부된 정치적 압박 성격이 강하다"며 "법적 절차의 난해성과 현실적인 제약을 감안할 때 정식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 노출돼 있던 재료라는 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나 증시 방향성을 훼손할 정도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변동성을 확대했다. 파월 의장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조선·건설·원전 등 시클리컬 업종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단기 피로감과 차익 실현 압력도 동시에 누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장중 반도체를 중심으로 등락폭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연초 이후 높은 상승률에 따른 반대급부 성격의 차익 실현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CPI 경계 심리와 달러·원 환율의 재상승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매물 출회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중기적인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실적 기반의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시 저가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는 CPI와 같은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며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업종별 차별화와 순환매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