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앞두고 범여권 인사 겨냥한 고발장 '사주' 관여 의혹
'고발사주' 사건 첫 구속 피의자 될까…법원, 이르면 이날 밤 결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피의자로 입건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총장 재직당시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1.09.08 kilroy023@newspim.com |
공수처는 전날인 25일 "지난 주말 손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 사건 핵심적인 사건 관계인들에게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누차 요청했지만 소환 대상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내세워 출석을 계속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핵심 사건 관계인의 출석 조율 여부나 일자 등에 관해 일부 보도가 있어 공보심의협의회 의결을 거쳐 영장청구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있어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최우선시하며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내년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다시 한 번 신속한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사건 관계인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지난 9월 9일 손 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한 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손 검사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를 겨냥한 고발장을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측에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