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진시스템이 올 상반기 화성사업장의 반도체 장비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3분기 중 1000평 규모 건물의 추가 증축을 완료한데 이어, 최근 구미사업장의 확장 증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자회사 텍슨 구미공장에서는 2011년부터 반도체장비 지트프레임과 파워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 1500평 규모에서 1000평을 증설한데 이어, 올해부터 2000평의 생산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특히 구미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을 반도체 장비 부품생산 전담으로 전환 배치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검토중인 확장이 시행되면, 서진시스템은 구미공장에서만 4500평 규모의 반도체장비 및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미사업장 신축 조감도 [사진=서진시스템 |
한편 2020년 운영을 시작한 화성공장에서는 반도체장비 OEM(주문자상표부착)을 위해 올해 고객사의 승인을 받고 양산을 진행중이며, 2022년부터 그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서진시스템이 최근 들어 화성사업장의 반도체장비 제조 설비를 전면 재배치하고, 구미에 대규모 시설을 증축하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고객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수요 대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내년도 시장 호황이 예상되면서, 서진시스템의 주요 고객사인 L사가 이런 수요에 전면 대비하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2021년 올 상반기 서진시스템은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320억 원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지난 해 연간 매출액의 95%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2021년 서진시스템의 연간 반도체 매출이 73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지난 해와 비교하여 2배를 가뿐히 넘기는 성장률이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2022년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사업의 확장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 만큼 이를 통해 향후 고객사의 늘어난 발주에 대응하여 더욱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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