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7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의 길을 걷고 있는 영국에서 연일 4만명대의 코로나19(COVID-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또 변이한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 '첼시 플라워 쇼' 꽃 축제를 찾은 인파. 시민 대다수가 '위드 코로나'로 마스크를 벗었다. 2021.09.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4만46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3개월래 최다 하루 확진자 기록이다.
또 5일 연속 4만명대 기록이며,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2123명이다.
이에 스콧 코틀립 미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영국에서 확산이 가팔라지고 있는 배경에 '델타 플러스' 변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AY.1~AY.32까지 변이를 일으켰는데 이를 모두 '델타 플러스'로 부른다. 고틀립 전 국장 말에 따르면 영국의 최근 신규 확진자 중 AY.4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비중은 8%다.
영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7%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가운데 연일 4만명대의 신규 확진 사례 기록에는 델타 플러스 유행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델타 플러스가 전염성이 다 강한지,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지 등 신속히 조사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현저히 더 강한지 명확한 징후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신속히 (델타 플러스 변이들의) 특징을 찾고,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델타 플러스 변이에는 K417N 돌연변이가 포함됐는데, 재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델타 플러스는 델타와 마찬가지로 폐 세포 침투력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딱히 델타 보다 현저히 위험하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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