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가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인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교차접종자도 접종 완료자에 포함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2021.10.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지난 15일 업데이트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2주 경과한 사람 ▲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 접종 후 2주 경과한 사람이다.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긴급사용이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도 접종 완료자에 해당한다.
CDC는 "1차와 2차 접종을 다른 백신으로 접종받는 이른바 '교차접종'(mix-and-match)을 권고하지 않으면서도, 해외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계열 백신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백신 교차접종 전략을 채택한 국가들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며 "미 FDA나 WHO가 긴급사용 혹은 사용을 승인한 백신끼리 교차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의 사람도 접종 완료자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데 1차 접종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백신이 화이자인 경우도 2주가 경과하면 백신 접종 완료자라는 정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WHO 긴급사용 승인 백신이고, 화이자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정식 사용이 승인된 백신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8일부터 교차접종자도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시하면 격리 의무 없는 미국 입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