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회 접종으로 개발된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당초에 두 번 접종으로 긴급사용이 승인났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시급하다며 얀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하자 나온 발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7.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한 파우치 소장은 이같이 밝히며 "기존에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에게 부스터샷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회용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승인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한지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권고를 내렸는데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를 한정으로 부스터샷을 승인한 것과 대조된다.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시간이 지나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지난 14일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3월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0만명의 예방효과는 5개월이 지난 8월에 기존 88%에서 3%로 급격히 줄었다. 같은 기간 모더나(92%→64%), 화이자(91%→50%)와 큰 차이가 났다.
일각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지배종이 되면서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언제든지 재유행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여전히 매일 평균 9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6600만여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재확산은 미접종자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