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다시 우승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정민(28·한화큐셀)은 17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10개와 보기1개로 19점을 획득했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이정민. [사진= KLPGA] |
최종합계 51점을 쌓은 이정민은 안나린(25·문영그룹)을 4점차로 제치고 2016년 이후 5년 7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이다. 이 대회는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을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로 진행됐다.
2010년과 2012년 1승씩을 올린 이정민은 2014년 2승을 올린 뒤 2015년 3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2016년 1승(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보태지 못하다 트로피를 추가에 성공했다.
5년여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에 대해 전했다.
이정민은 "성적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다. 추구하는 골프가 나오면 보통 성적이 따라왔지만, 원하는 골프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속상했다"며 "오랜만에 우승해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연구하고 시도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여 이런 날이 온 것 같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는데,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동료들에게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받는 이정민. [사진= KLPGA] |
이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골프는 잘 된 샷보다는 못한 샷이 많다. 마치, 문턱에 발을 찧으면, 다음부터는 그 문턱을 조심스럽게 넘어가게 되는 것과 같았다. 골프로 치면 수만번의 시도를 해야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게 된다. 두려움을 한번 이겨냈다는 것에 기분이 정말 좋다. 꾸준히 매일매일 노력했던 것이 이번주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막판 17번과 18번 2연속 버디에 성공, 정상을 차지한 이정민은 "8등으로 시작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 자신 있게 잘 했다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최종라운드 후반에 나왔다. 정확히는 리더보드 본 순간부터, 기죽지 않고 해야 할 퍼포먼스를 내려고 했다. 이전엔 막혔던 부분들이 오늘은 됐다. 집중한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자신의 골프관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정민은 "누굴 끌어내리고 이기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싸워서 이기는 게임을 안 좋아한다. 동반자보다 잘 치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오로지 내 느낌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한다"며 "골프에는 끝이 없다. 우승해서 끝인 것 같지만, 내일 골프치면 무엇인가 또 나온다. 1mm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