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원·쪼개기 후원 의혹 집중 조사
'13가지 의혹' 김병기 의원, 고발 관련 조사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을 3일 재차 소환한 가운데 강 의원 신병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공천헌금 전달 당시 정황을 추가 조사한 후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 의원을 추가로 소환 조사하는 경찰은 아직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은 부르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뿐 아니라 본인 및 가족 비위 등 13개 의혹을 받는 터라 수사할 대상이 많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소환 조사 이후 14일 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2분쯤 출석하면서 "이런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과 강 의원 전 보좌관 남모 씨, 김 전 시의원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남씨에 대해서는 4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도 없으며 돈을 받은 사실은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기 전까지 알지 못했고 이후에 돌려주도록 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남씨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고 이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씨는 강 의원이 건네받은 1억원을 전세 자금 등 용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강 의원이 돈을 반환했다고 주장한 시점 전후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 공천을 주장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전달한 1억원이 공천에 대한 대가성 여부였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 전 시의원이 받는 쪼개기 후원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강 의원에게 타인 명의로 1억 3000여만원을 후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차명 후원임을 알고 즉시 반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진술 등을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 소환 조사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분위기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소환 계획에 대해 "관련 고발이 많고 필요한 조사를 많이 해야 한다"며 "고발 관련 조사가 끝나야 피의자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해 ▲공천 헌금 수수 ▲경찰 수사 무마 ▲자녀 편입 및 취업 청탁 ▲항공사 숙박권 수수 ▲쿠팡 오찬과 인사 불이익 요구 ▲대형병원 진료 특혜 등 13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 의혹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의원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