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민지와 박현경이 하루만에 반등, 우승권에 들어섰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15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2개로 14점을 획득,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중간 합계 20점으로 공동12위에 자리했다.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박민지. [사진= KLPGA] |
첫날 버디3개에 그쳐 공동51위를 했다가 39계단 뛰어오른 박민지는 안도했다.
박민지는 "하마터면 컷탈락할 뻔했다. 무섭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첫 홀부터 버디로 시작을 해서 좋은 기분으로 출발했다. 어제는 쉬운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오늘은 집중해서 버디를 노려야 할 홀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더니,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순위 상승의 비결을 전했다.
상반기에 시즌6승으로 수확 '대세'로 자기매김한 박민지는 "솔직히 대상포인트가 내겐 관건이다. 톱5에 들도록 열심히 치겠다. 내게 필요했던 부분은 샷이었다. 당연하지만, 샷이 좋아야한다. 샷이 5미터 안에 있어야 계속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대회가 진행중인 익산 CC는 박현경에겐 특별한 곳이다. 부친이자 캐디를 맡고 있는 박세수 씨는 당시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로 익산 CC를 홈 코스로 쓰고 있었고, 어머니는 익산 CC 직원이었기 떄문이다.
박현경은 "고향에 와서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 KLPGA 대회가 고향에서 열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영광스럽고 대회를 개최해주신 스폰서에 감사드린다. 어제는 부담을 느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타수를 못 줄인 게 무척 아쉬웠다. 오늘은 많이 내려놓고 플레이를 하니, 어제 안 떨어지던 퍼트가 떨어지면서 포인트를 많이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산CC 소속이셨던 아버지 역시 코스에 대해 잘 아시니, 아버지의 말씀 잘 들으려고 한다. 그래서 어제와 같은 성적은 핑계를 댈 수 없었다. 갤러리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고향이라 갤러리 허용됐다면, 더 많은 힘을 받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생애 첫승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사진= KLPGA] |
'데뷔 5년차' 한진선(24·카카오 VX)은 이틀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버디6개와 보기2개로 10점을 기록, 중간합계 27점을 기록한 한진선은 이소영에 1점차 앞섰다. 한진선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고대하던 생애 첫 우승을 이룬다.
한진선은 "그동안 2등을 많이(2차례) 해서 아쉬움이 늘 있었다. 이번에 기회가 찾아온 만큼 꼭 잡고 싶다. 남은 라운드들도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4라운드 72홀 대회는 체력싸움이다. 집중력과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동3위(25점)엔 안나린, 조아연, 박결, 하민송 총 4명이 자리했다. 임희정과 임진희는 공동7위(24점), 서연정은 9위(23점), 이정민은 10위(22점), 황정미는 11위(21점)을 기록했다.
박민지와 박현경, 홍정민이 위치한 공동12위와 선두와의 격차는 7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 -3점으로 나흘 간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선수가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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