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주 초 1년간 최고치로 오른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 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5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보합인 93.95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화는 5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달러화는 경제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우선 소비 관련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0.2% 감소할 것으로 본 월가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물가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소비자 심리는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9월 72.8보다 하락한 71.4로 집계됐다.
제조업 지표도 후퇴했다. 뉴욕 일대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월 19.80으로 9월 34.30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월가 기대치 27.00도 크게 밑돌았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부문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위험 선호가 현재 매우 강하다"면서 "파운드와 유로, 호주 달러와 같은 고베타 통화를 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3% 오른 1.1603달러, 영국 파운드화도 0.52% 상승한 1.374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위험자산 수요가 확대하면서 일본 엔화는 3년래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0.50% 오른 114.25엔을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0.08% 올랐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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