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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내놓았던 대규모 부양책을 철수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집값이 급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간한 반기금융안정보고서에서 "초완화적 통화 정책이 글로벌 증시 활황과 금융 레버리지(차입)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신용 경색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IMF 국장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쇼크는 중앙은행들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며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보아 막대한 규모의 매도세가 출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의 셈법을 한층 복잡하게 하는 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 IMF는 연준 및 여타국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동의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붕괴했을 때 정책 입안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글로벌 증시와 관련해서는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급등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 전망이 갑자기 재평가 되거나 예상치 못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 가격과 관련해서는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보고, 최악의 경우 향후 3년간 선진국에서 14%, 신흥국에서 22% 집값이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주택가격이 지난 2008~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이지만, 은행 시스템은 그 당시보다 훨씬 나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암화화폐 시장과 관련해서는 관련 시장의 규모가 2조달러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글로벌 증시나 채권 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금융 안정에 위험을 제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지며 금융 안정에 제기할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중심으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