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구례군은 산동면에 위치한 '신 타인능해(新 他人能海) 나누고 가게'가 누적 이용객 1000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월 전라남도 혁신 공모사업에 선정돼, 산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산동면에 거주하는 저소득계층이 매월 3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게에 와서 자유롭게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무료 나눔 가게다.
신 타인능해 나누고 가게 [사진=구례군] 2021.10.07 ojg2340@newspim.com |
이 가게는 기부물품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이 마트에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쌀이나 라면, 세제류, 화장지 등 다양한 물품을 비치해 놓고 있다.
협의체 회원들이 매주 월·수·금요일에 문을 열고 자발적으로 운영한다. 하루 평균 20여 명, 월 2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누적인원 1000명을 돌파했다.
협의체는 이날 1000번째 방문자에게 기념 선물을 증정하는 등 축하행사를 열어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을 도모했다.
지금까지 기부자는 총 116명으로 3200만 원 상당의 기부물품이 모금됐다. 기부는 산동면 주민과 향우 등 구례군 지역에 연고를 둔 독지가가 주로 참여했다.
집에서 키운 계란과 동네 할아버지의 쌈짓돈, 가게 이용자가 오히려 기부를 하고 가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 십시일반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동면 맞춤형복지팀 관계자는"어려운 이웃들에게 오랫동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게에 많은 독지가들의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산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나누고 가게 운영을 연말까지 계획하고 있었으나 반응이 좋아 기부금품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도 가게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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