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명박 당선 때처럼 이익투표적 경향 강할 것"
"이미 대선 시간...극단으로 갈려서 유불리 해석"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면 당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번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은 일정한 패턴과 경향성을 가졌다. 2017년 대선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맞서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투표한 선거였다면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될 때는 온 국민이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찾았지만 747 공약에 호응을 했던 이익투표적 경향이 강했다"면서 "이번 대선도 가치보다는 이익투표적 경향이 강할 거라고 보여진다"고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주최로 열린 '미 대선의 의미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1 mironj19@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이미 대선의 시간표로 접어들었다"며 "대통령제 선거가 있는 나라에서 대선이란 것은 승자 패자만 남는 all or nothing 게임이라 양 지지자들이 극단으로 갈려서 모든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서 대장동도 이미 그런 단계에 접근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층 입장에서 이 후보에게 투영하고자 하는 이익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일종에 뭔가를 해낼 수 있는 '태도 에티듀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수행능력이나 돌파력, 실행력을 본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경기도 국정감사를 받기 전 지사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참석하는 게 온당하다"며 "국감이라는 건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평가이지 않나. 경기지사를 해왔던 것에 대해 이만저만한 평가를 받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 촉구 도보시위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대표가 가진 자료를 보면 이재명 쪽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하는 게 얼마 전 일"이라며 "그런데 어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국민의힘 측 인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에 고스톱 친 거나 뻥카 친 거나 마찬가지 같다"며 "어제도 '민주당 내 파벌이 있다'며 일종에 음모론 같은 걸 또 제기했다. 그 파벌에서 뭔가를 또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대표가 당대표 됐던 초심으로 돌아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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