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기술주 급락에.... 개인, '팔자'로 돌아서
외국인·기관은 '순매수' 전환... 저가매수 나선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3000선을 내줬다. 지난 3월 이후 약 6개월 여 만이다. 전날 미국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7% 내린 2998.17에 출발, 오전 9시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03p(-1.26%) 빠진 2981.35p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가 6개월 만에 장중 3000선이 붕괴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1p(0.70%) 내린 2,998.17로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2021.10.05 yooksa@newspim.com |
코스피의 3000선 붕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6개월 여 만이다. 현지시간으로 4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국내 투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투심이 꺾이며 2.1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요 매도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코스피 종목을 956억 원 어치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순매수로 코스피를 지탱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셀코리아'에 나서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3억 원, 534억 원어치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5.37%)와 셀트리온(-6.05%) 등 성장주인 바이오 주가가 크게 급락세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항공(+1.93%)과 신한지주(+0.38%), 우리금융지주(+0.87%), 기업은행(+1.44%) 등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소폭 오름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74p(-1.70%) 빠지며 966.70p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일 1000p선이 붕괴된 이후 이틀 연속 900p대다. 개인이 607억 원 규모로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0억 원, 170억 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해운사(-5.83%)와 제약(-4.12%), 컴퓨터와주변기기(-3.78%), 건축제품(-3.72%), 생물공학(-3.65%) 등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고,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3.19%)와 호텔·레스토랑·레저(+2.29%), 항공사(+2.01%)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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