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주말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토요일인 다음달 2일 오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30일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북서쪽으로부터 내려오는 차고 무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고기압이 발달해 이번 주말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시민들이 억새밭을 거닐고 있다. 2021.09.16 kilroy023@newspim.com |
주말 동안에는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까지 낮아지는 등 가을 전형의 일교차가 커지는 형태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복사냉각 효과로 인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 오전은 일시적인 기압골의 발달로 불안정한 구름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국 남부에 위치하고 있던 고기압과 북쪽에 있던 고기압 등 두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두 공기가 충돌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압골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지상 부근 차고 건조한 공기가 쌓이고 있어 비가 내리더라도 증발하거나, 직접적 강수 보단 구름이 끼거나 빗방울이 내리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5~7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우 예보관은 "북쪽의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시점에 기압골이 형성돼 비구름대가 발달할 것"이라며 "비구름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강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강수가 더 빨리 시작되거나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 예보관은 "5일부터 시작된 비구름들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만, 저기압이 고기압 후면에 자리를 잡아 강수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저기압의 강도와 위상에 따라 강수 지속일이나 강수 구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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