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한국전력공사 의령지사의 통폐합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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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가 29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의령군]2021.09.29 news2349@newspim.com |
오태완 의령군수는 29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관계기관, 사회단체 30여 명과 함께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오 군수는 이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공론 과정 없이 진행된 뜬금없고 일방적인 통보, 인구가 적다고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의령군 자체적으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소멸추진대응단을 만들어 온 군민이 힘을 모으는 현 상황에서 한전의 의령지사 통·폐합 논의는 군민 의지를 꺾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모든 수단을 세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군수는 "인구가 작은 자치단체라고 해서 불합리한 것을 모두 감내하면 봇물 터지듯 지역 소멸은 가속화된다"고 질타하며 "단순 공공기관이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의령군의 자존심과 생존의 문제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성명서 발표는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경영수지 악화, 조직 운영 효율화 방안으로 의령지사에 대한 통폐합 논의가 나오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전국에서 의령군과 강원도 고성군만이 대상이다.
의령군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와 현재 진행 중인 주민 반대 서명서를 한전 본사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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