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 부인인 이순삼 여사가 국민의힘 김해갑 당협위원회를 찾았지만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사무국장, 소속 시의원 전원이 불참해 뒷말이 무성하다.
29일 홍준표 희망캠프 경남선거대책위원회와 김해갑당협위원회에 따르면 이 여사는 27~28일 이틀간 경남지역 8개 지역당협위원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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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 부인인 이순삼 여사가 27일 오후 국민의힘 김해갑당협위원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1.09.29 news2349@newspim.com |
방문 첫날인 지난 27일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김해당협위원회를 찾았지만 A사무국장은 이 여사 방문 직전에 사무실에서 떠났으며 소속 시의원 전원도 불참했다는 것이다.
행사를 준비하던 A국장은 이순삼 여사와 함께 김해갑 당협을 찾은 김해선대본부장인 김한호 시의원과 김명식 전 김해시의회 의장이 탈당인사라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에 10명 이상은 들어오지 못한다고 주장을 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정치적인 모임과 행사는 49명까지 가능하다.
김해갑 당협에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해갑 당협은 이순삼 여사의 방문소식을 최근 사용하고 있는 밴드가 아닌 인원이 적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밴드에 올려 일부 당원들이 방문 소식조차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사회로 진행된 이 날 당원 간담회에서는 이 여사가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함께 가정생활 및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담소를 나눴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선대위 캠프 관계자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김해갑 당협위원회는 지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해를 방문했을 때 홍태용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가 직접 나가 민생탐방에 동행한 것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 벌써 편가르기를 한다는 비판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지지해도 이것은 너무한 것 같다"면서 "아직까지 그런 필요가 없다. 8강인데 다른 후보들에게 기회를 줘야지 벌써부터 편 가르기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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