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에서 경찰에 붙잡힌 불법체류자 2명이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8시간여만에 모두 검거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가 달아났던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A씨와 B씨 등 2명을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또 B씨의 도주과정에서 도움을 준 베트남인 3명을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인천시 서구 공촌동 한 빌라에서 외국인들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베트남 남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자인 것을 확인,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신병을 인계하기 위해 경찰차량에 태워 외국인청사로 들어가던 중 2명이 도주했다.
베트남 남성 2명은 출입국외국인청에 도착, 경찰차량에서 내리던 중 호송 경찰관들을 밀치고 수갑을 찬채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A씨는 사건 발생 30여 분만인 오전 6시 40분께 출입국외국인청 인근 인하대병원 주변 골목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함께 도주한 B씨는 사건 발생 8시간 20여 분만인 오후 3시께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서 15㎞ 가량 떨어진 서구 공촌사거리에서 다른 베트남인 3명과 차량에 타고 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될 당시 그는 절단기로 수갑을 끊고 조력자 3명과 함께 도주 중이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3명을 입건, 정확한 도주 경위와 불법 체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경찰에 적발돼 강제 출국될 처지에 놓이자 달아났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B씨와 조력자 3명을 상대로 도주 경로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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