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정현복 광양시장이 14일 제303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정 시장은 최근 부동산 투기와 특혜 채용 관련 의혹에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 현재 혈액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해 3선 도전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정현복 광양시장 [사진=광양시] 2021.09.14 ojg2340@newspim.com |
정 시장은 "자신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은 부덕의 소치로 여기며,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생기고 시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시정 책임자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스럽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시정에 집중하겠다. 이후 정치적 분란과 혼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건강 회복에 주력하며 시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떠한 직책에도 연연하지 않고, 향후 사법기관에 충분히 소명하며 광양시 발전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정 시장은 지난 13일 광양시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투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복 시장은 지난 3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으로, 앞으로 7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부패방지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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