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메디컬·교육 특화 스마트시티 추진
산업단지 조성...세제혜택·저렴한 임대료 제공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베트남 중부 후에성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경제구역 사업 추진을 위해 베트남 후에성과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후에성 내 도시개발 및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스마트시티 전략·정책·기본계획·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에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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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성과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자료=LH] |
LH와 후에성은 이번 협약에 포함된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 스마트미디어시티 개발사업을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했다. LH는 풍부한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후에성은 인허가 및 투자유치 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양 기관의 협력으로 스마트시티 사업 조성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권에 위치한 인구 113만명의 도시로 인도차이나 반도 경제 회랑 중 하나인 EWEC(East West Economic Corridor)의 동측 관문의 전략적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중부지역은 북부·남부와 비교해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 확보가 가능하고 발전 가능성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해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후에성을 중앙직할시(한국의 광역시 개념)로 격상할 예정이다.
후에 스마트미디어시티는 후에시 중심부인 안반정 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LH는 39만6000㎡ 부지에 미디어·메디컬·교육에 특화된 스마트시티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은 향강(Huong River)을 중심으로 북측으로는 베트남 응우엔 왕조의 문화유산인 시타델(Citadel)에 인접하며 남측으로는 프랑스 통치시절의 가로망체계를 기본으로 한 신시가지가 있어 입지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푸바이 국제공항과 약 12km 떨어져 있고 쩐마이항만에 위치한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는 45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향후 두 사업지구와 개발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후에성 쩐마이랑꼬 경제구역은 일반 산단 등 3개 구역으로 구분돼 1815만㎡ 규모로 조성돼 있다. LH는 우선적으로 1단계 일반 산업단지 115만㎡를 추진한다.
쩐마이랑꼬 경제구역 인근에는 쩐마이 항만이 있고 약 35km 거리에 푸바이 국제공항과 다낭 국제공항이 있어 광역 교통 및 물류 인프라 활용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베트남의 경제구역은 사업개시부터 15년간 10% 우대세율을 적용받고 4년간 법인세 면제와 그 후 9년간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H는 경제구역의 세제혜택과 저렴한 토지 임대료를 통해 우리 기업에게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치민으로 양분된 산업단지 시장 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MOU 체결과 함께 후속 일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후에 스마트미디어 시티의 독점적 사업 개발권에 해당하는 사업권을 후에성 정부로부터 올해 안에 취득할 계획이다. 현재 예비 사업타당성조사와 스마트시티 기본전략 수립을 추진 중이다.
쩐마이랑꼬 경제구역은 연내 사업권을 후에성 정부로부터 확보해 상세계획 수립과 사업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공동 투자자 구성을 컨소시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스마트시티·산업단지·베트남 공공주택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을 확대해 LH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