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일인 14일 전면파업을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마지막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극복하지 못한 교섭이 중단됐다. 노사 양측은 잠시 후 19시30분부터 두번째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13일 서울교통공사 및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노사 양측의 6차 교섭은 1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4시 30분경 별소득 없이 끝났다. 양측은 오후 7시30분부터 두번째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노사는 양측의 쟁점인 인력구조조정에 대해 찬반 입장을 반복했다. 사측은 인력구조조정을 노사가 협의해서 추진하자는 안건을 제시했다. 노사가 함께 협의회를 설립해 근무제도 변경과 비핵심업무의 외주전환을 논의하자는 게 사측의 제안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서울시청앞 집회 [사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2021.09.13 donglee@newspim.com |
하지만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협의회 설립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의를 거부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근무제도 변경이란 게 1000명의 인력을 감원하기 위한 작업이며 비핵심업무 외주전환은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구조조정 내용"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판단으로 교섭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잠시 후인 오후 7시 30분 두번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큰 탓에 협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교섭은 인상률을 갖고 밀고당기는 임단협과는 다른 만큼 노조가 불가를 선언한 구조조정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교섭을 오래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면서도 "다만 내일 파업이 현실화되면 시민들이 불편이 커질 것인 만큼 노조도 성의를 갖고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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