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10년물에 이어 이날 30년 입찰에서도 탄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4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3bp(1bp=0.01%포인트) 내린 1.297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5.4bp 밀린 1.8977%를 나타냈으며 2년물 금리는 0.4bp 내린 0.2144%를 나타냈다.
이날 미 재무부는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입찰이 강했다고 전했다.
입찰에 앞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ECB에 집중됐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우호적인 금융 여건이 다소 느린 속도의 자산매입과 함께 유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미 재무부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06 mj72284@newspim.com |
지난 2개 분기 ECB는 월 8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진행해 왔다. 다만 ECB는 이날 자산매입 규모가 얼마로 줄어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PEPP가 월 600억~700억 유로 규모로 축소된 후 예정대로 내년 3월 종료될 것으로 본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 여인은 테이퍼링을 하지 않는다"(The lady isn't tapering)며 시장의 섣부른 긴축 기대를 경계했다.
고용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만 건으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아침에는 우리가 2%로 근접할 것으로 생각했고 방향을 꼽는다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은 랠리를 펼쳤고 공급 물량이 소화되면서 시장은 다시 랠리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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