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만 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14일 주간 이후 최소치다.
앞서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33만5000건으로 기대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1만6750건 줄어든 33만9500건으로 역시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적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자료=미 노동부] 2021.09.09 mj72284@newspim.com |
지난달 28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청구 건수는 278만3000건으로 직전 주 수치보다 2만2000건 줄었으며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최소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후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 속에서 일부 노동자들은 일터 복귀를 꺼리고 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인 가운데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는 23만5000건의 고용이 증가해 시장 기대치 72만8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개시하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을 확인한 후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