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8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탓에 경계감은 유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29포인트(0.37%) 오른 3만5443.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6포인트(0.28%) 상승한 4536.95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0포인트(0.14%) 오른 1만5331.18로 집계됐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은 기대를 모으는 8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상승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75만 건, 실업률이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지표에 따라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조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의 추가 진전을 강조해 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결국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진행하더라도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본다.
포렉스닷컴의 매트 웰러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통신에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아무리 빨라도 3번의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11월까지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럼에도 트레이더들은 고용시장이 예상한 대로 회복하고 있는지 금요일 고용지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노티 선임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을 경제가 더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것"이라면서 "이것 역시 장기적으로 주식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롬바드 오디어의 빌 파파다키스 거시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강력한 회복과 초저금리, 완화정책의 절정이라는 사실을 다 같이 보면 이것은 위험 자산에 매우 강력한 조합"이라면서 "오늘날 투자자들이 자금을 넣을 대체재를 생각해보면 주식은 다소 나은 수익률을 내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 역시 미국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요소다. JP모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식 펀드에는 7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간 환산 기준으로는 1조 달러가 넘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 2017년 629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JP모간의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츠글로우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주식 펀드를 꾸준하고 강력한 속도로 매수하고 있으며 이것은 주식 조정을 어려워 보이게 한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28일 종료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4만 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34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적었다.
애플이 앱스토어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6.54% 급등했다. 넷플릭스도 1.11% 올랐다.
차량 판매 감소 소식에 포드자동차의 주가는 0.61% 내렸고 제너럴모터스(GM)도 0.22%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왓츠앱이 아일랜드 당국으로부터 2억25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1.77%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1% 오른 16.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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