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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백신 접종 꺼리는 '2030'…신뢰 회복하고 인센티브 늘려야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9:03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21:05

49세 이하 사전예약률 67.2% 그쳐
우선 접종자 포함해도 81.5% 수준
채찍 아닌 당근으로 참여도 높여야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최근 4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백신 예약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20~30대 젊은층에게 이런 인사는 조심스럽다. 자칫 백신 접종을 두고 설전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신성룡 경제부 기자

실제로 한 지인과 대화하면서 백신 접종 여부를 물어보니 '망설이고 있다'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코로나19 백신 투여 후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란다.

이는 젊은층 사이에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각종 부작용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돌고 있다.

49세 이하의 사전예약률은 67.2%에 그쳤다. 이미 접종받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81.5% 수준이지만, 다른 연령층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청장년층 중 백신 접종이 무서울 수 있지만 자기 나름대로 리스크를 감내하고 맞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부작용 우려보다는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접종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민 누구나 백신 접종을 거부할 권리는 있지만, 우리 사회가 조기에 '집단면역'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도 필요하다. 이는 20~30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정부도 백신 접종에 대한 젊은층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는 결국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젊은층이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함께 이미 접종에 나선 이들에 대한 보상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의 백신 접종에 힘을 쏟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세계 각국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청년층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복권이 등장했고, 홍콩에서는 아파트 분양 응모권을 주는 등 각종 경품과 음식을 제공하는 나라도 있다. 영국에서는 우버, 배달음식점과 제휴를 통해 교통비나 음식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내놨다.

유럽연합은 백신 여권 제도인 이른바 '그린패스'를 활용해 다중 이용시설 입장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는 식당과 카페를 비롯해 극장, 헬스장 등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 그린패스를 인증해야 하며 9월까지는 학교와 대중교통도 그린패스가 있어야만 입장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적 모임 인원을 늘려주는 백신 인센티브를 도입했지만 식당·카페로 한정했다. 앞으로 49세 이하의 청장년층 접종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앞두고 고통받고 있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예식장 참석인원도 융통성있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 또 헬스장과 볼링장, 당구장, PC방 등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인센티브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제와 통제'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개성이 넘치는 젊은층에게는 인센티브 정책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채찍'보다 '당근'이 필요할 때가 많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drag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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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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