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구멍난 방역] ⑤대면예배·집회시위는 치외법권?…자유와 방종 사이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000명대 확진자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하루 확진자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설상가상 델타 변이 전파에 백신 접종도 공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시민들 피로도가 심해지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방역전선의 현실을 짚어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진단해 본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매주 일요일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도심 집회를 열었다. 각각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근거로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행사를 강행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의견도 엇갈린다.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는 반면, 정부가 과도하게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냐, 헌법으로 보장된 기본권이 우선이냐는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과 마찰을 빚고 있다. 2021.08.15 mironj19@newspim.com

◆ 집단감염 이어지는데, 대면예배·도심집회 강행에 눈살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모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누적 71명까지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대면예배 인원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확진자는 예배 후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는 '자매교회'인 수성구·동구·달서구 소재 교회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20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동래구 모 교회에서는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총 14명까지 증가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로 대면예배가 금지됐음에도 지난달 18일부터 5주째 일요일마다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운영중단 조치와 과태료 처분을 받으면서도 이를 무시했다.

금지된 집회·시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1인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됐지만 지난 광복절 연휴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일부 단체들이 도심에 나와 거리 시위를 강행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수백명이 모이면서 1인 걷기대회라는 공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운집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습적으로 진행했다. 전국택배노조도 지난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후 참가자 4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805명 늘어난 22만8천65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천373명)보다 432명 늘면서 지난 15일(1천816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1천800명대를 기록했다. 2021.08.18 pangbin@newspim.com

대규모 행사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부 최민지(37) 씨는 "확진자가 하루에 2000명이 넘어가는데 집회를 여는 건 비정상"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문에 가족끼리도 못 만나는데 집회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김정원(31) 씨도 "대면예배와 집회를 허용하는 것보다 전염병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라며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른 방식으로 하든지 조금 기다렸다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대면예배와 집회·시위 제한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방역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어떤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19일 방역수칙을 거듭 위반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시설폐쇄를 결정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설의 운영을 일정 기간 중단할 수 있고, 운영중단 명령을 지키지 않는 시설은 폐쇄해야 한다.

◆ "전염병보다 전염병 공포가 더 큰 문제, 자유 보장해야"

이에 반해 종교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시민 김철진(68) 씨는 "코로나19 걸려서 죽는 사람이 교통사고 나서 죽는 사람보다 훨씬 적다"며 "정부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려서 말하니까 사람들이 겁을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주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한다는 개신교 신자 이기윤(27) 씨는 "올바름을 추구하는 집회라면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집회나 예배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하는데, 실질적으로 전염되는 것보다 전염을 걱정하는 대중들의 불안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면서 종교시설의 경우 같은 시간대 공간별 수용인원의 10% 이내로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수용인원 100명 이하 공간에선 10명,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참석 가능인원을 최대 99명으로 제한해 좌석 규모가 1000명이 넘는 곳도 최대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가치가 우선이냐는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 7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7.03 leehs@newspim.com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발생하는 실제 통계를 보면 (집회 및 종교시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난다"며 "교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를 보면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여부"라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집회보다 PC방이나 노래방, 주점과 같은 실내시설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모든 종교시설과 집회를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최승재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는 "감염병 차단과 종교·집회 자유 두 가지 다 중요하지만 위급한 공중보건이 필요하면 그것에 따라야 한다"며 "지금은 델타바이러스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라 정부가 전문성 있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논리적으로 봤을 때 감염병 차단과 종교·집회의 자유 중 한 쪽을 택하는 건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현재 정부의 정책이 일관되고 객관적 기준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방역지침을 내세워 야외 집회를 범죄시해 대치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대치하게 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며 "그 전에 정부가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동의를 얻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시민 김현서(25) 씨는 "단체에서 집회와 관련한 공약을 내걸고 국민의 공감대를 만든 뒤 진행해야 한다"며 "방역조치 또는 확진자 발생시 행동수칙 등을 미리 공개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