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이 해킹을 당해 4000만명이 넘는 고객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유출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정보유출 사건 중 규모가 상당히 방대한 축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T-모바일은 이날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000만명 이상의 기존 및 잠재 고객의 사회보장번호와 운전면허번호, 생년월일과 이름, 금융거래 정보 등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이날 유출해 간 4000만명의 피해자 중에는 후불제 가입자 약 780만명, 선불폰 고객 85만명, 그리고 T모바일에 신용 조회를 신청한 과거고객과 잠재적 고객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최근 몇년 간 미국에서 발생한 정보유출 사건으로서는 큰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 2017년 신용관리업체 에퀴팩스 해킹 사건 때는 1억4300만명의 사회보장번호와 이름, 주소, 생일 등이 유출된 바 있다.
T-모바일은 지난 6월 기준 세계적으로 1억 48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유출 사실은 디지털 미디어 아울렛인 바이스의 한 고객이 T-모바일 고객 개인정보를 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신고함에 따라 밝혀졌다.
사이버서비스업체 '유닛 221B'의 최고연구책임자 앨리슨 닉슨은 "이렇게 해킹당한 개인정보들은 먼저 소수의 사람 손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넓게 퍼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결국 모두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로고 2018.04.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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