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 해외운용사 매각 등으로 최대 실적
KB자산운용, 순이익 424억원...2016년 이래 최대
삼성자산운용, 순이익 373억원...기관자금·ETF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증시호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타킷데이트펀드(TDF) 등의 순자산이 늘고, 기관펀드 운용보수가 증가한 덕분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84억원, 당기순이익 3694억원으로 역대 반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2.5%, 10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법인 수탁고(AUM)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6년 말 13조98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81조5563억원으로 4년 반 만에 약 6배 성장했다. 국내 법인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818억원,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탁고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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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1분기 호주 ETF운용사 매각 대금과 대체투자 매각 성과가 평가차익으로 잡혔다"며 "여기에 펀드 순자산 증가에 따른 보수도 크게 늘었다"고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424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을 달성해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보수가 발생했고, 기관펀드 운용보수 증가와 펀드 순자산 규모 증가로 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올 6월 기준 수탁고는 109조원으로 1년 사이 23조원 가량이나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별도기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373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9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0.2% 증가했다. 펀드, 기관자금 유입과 ETF 순자산 가치가 상승한 덕분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8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2.2%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골고루 순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올 들어 신한삼성전자알파의 경우 순자산이 2208억원 늘었고, 신한베스트크레딧펀드의 경우 1971억원이 늘면서 주요펀드에 고르게 자금이 유입돼 이같은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 13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3%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79억2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각 운용사들의 호실적은 증시호황으로 펀드와 ETF 순자산 규모가 증가했고 이로인한 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기관펀드 운용 보수도 많이 늘었고,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에서도 매매 보수가 발생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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