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포인트(0.35)% 상승한 472.3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30포인트(0.16%) 오른 1만5770.71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03포인트(0.10%) 뛴 6820.2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8.74(0.40%) 오른 7161.04에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강력한 실적 보고서와 경제 회복 전망에 위안을 얻으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장중 472.9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TOXX 600 지수 가운데 에너지 및 금융과 같이 경제적으로 민감한 부문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보다 오랫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유럽 주식이 더 많은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CMC마켓 UK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STOXX6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하루였다"면서 "아시아와 미국에서 델타 변이율 상승에 대한 우려보다 신중한 낙관론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럽 증시에 대한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TOXX 600에 대한 12개월 목표를 480에서 52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은행, 에너지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S.뱅크는 또한 런던의 FTSE 100에 대한 목표를 7600에서 79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여행 및 레저 부문은 세계 최대 온라인 베팅 그룹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가 2023년까지 미국 사업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 후 8.6% 급등하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베를린에 기반을 둔 밀키트 회사인 헬로우프레쉬(HelloFresh)는 고객 증가와 지속적으로 높은 주문율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강력한 2분기 성장을 보고한 후 9.2%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미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조기 철회로 아시아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을 우려하고 있다.
FXTM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루맨 오터누가는 "연준 멤버들의 수많은 연설과 널리 예상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 덕분에 앞으로 며칠 동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