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RNA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 올릭스(이동기 대표)는 자사의 남성형 탈모치료제인 'OLX104C'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특허는 OLX104C 투여 시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인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감소시키고 모발의 휴지기 이행을 억제시키는 기술이다.
국내 탈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고, 이 DHT가 정수리와 앞머리 부근의 모발을 점점 가늘게 만들면서 탈모가 시작되는 질환이다.
올릭스 탈모치료제 OLX104C는 1회 투여에도 장기간(3주 이상) 효력이 유지되어 전신노출에 의한 부작용 및 잦은 투여에 따른 불편과 같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최소화한 신개념 국소투여 치료제다. 이미 탈모 생쥐 모델에서 발모 효력을 확인하였으며 탈모환자 로부터 채취한 모낭조직에서 모근의 휴지기 이행 저해 효력을 확인했다.
현재 OLX104C 프로그램은 2022년 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 개발 진행 중이며 지난 5월에는 임상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해 LGC 바이오서치 테크놀로지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84억 달러(한화 약 9조 4천억 원)에서 매년 5.51% 성장해 2027년에는 136억 달러(한화 약 15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릭스 이동기 대표이사는 "올릭스는 자사의 비대흉터 치료제 프로그램인 OLX101A를 임상까지 진행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피부 질환 파이프라인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탈모치료제 역시 빠른 시일 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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