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메리츠증권이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오는 2022년 이익 성장에 대한 낮은 가시성을 해소할 새로운 근거 확인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판교 본사 [사진=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조81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 상회했다. 비우호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30% 증가하고 판매가격 6% 상승한 덕분이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167% 오른 187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상회했다. 이익률이 높은 RE 판매 믹스 개선되며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021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대비 9% 상향했다. 작년 기저효과와 더불어 중고차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부품 교체 수요도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이동 제한이 강화됐던 지난해에 발생된 타이어 교체 대기 수요가 반영되며, 이미 올 1분기 RE 판매는 2019년 1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신차 구매의 대체재로 중고차 수요가 부상했다. 부품 교체주기가 임박한 중고차 구매자들도 RE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믹스 개선이 실적 눈높이 상향의 근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EPS 추정치는 변동없이 유지했다. 경제 정상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매출은 7% 성장이 기대되지만 수익성 약화로 EPS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 신차 출고 정상화는 OE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RE는 올해 높은 매출 성과가 성장 둔화의 기저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정상화에 따른 점진적 원자재 가격 인상 기조 또한 수익성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유지한 반면, 2021년 EPS 추정 상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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