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 발표
돌봄전담사 근무시간 '6시간→최대 8시간' 확대
방과후학교·돌봄 통합,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내년까지 31만여명의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돌봄교실을 확대한다. 특히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돌봄교실을 확대해 내년까지 총 1만5000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돌봄교실 운영 시간도 오후 7시까지 확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5개 학부모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초등 저학년에 대한 돌봄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돌봄서비스 필요시간에 대한 조사에서 오후 1시~5시에 돌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66.3%, 오후 5시~7시는 17.6%였다. 맞벌이 부모를 포함한 학부모의 75%가량은 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후 6시~7시까지 돌봄 제공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도 10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2010년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10만40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 9월에는 25만6213명으로 15만명 넘게 늘었다. 정부는 돌봄교실을 추가 확보해 내년까지 31만여명의 학생이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돌봄교실을 확대·운영한다. 수도권 등 대도시 밀집지역의 경우 돌봄교실에 신청하고도 교실 부족 등으로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별도의 공간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기존 건축물을 증축 또는 기존 일반·특별교실을 리모델링해 돌봄 전용교실로 전환하기로 했다. 돌봄교실 공간 확보에는 매년 국고 210억원이 지원된다. 내년에만 3500실을 추가 확보해 총 1만5000실의 돌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오후 7시까지 확대 운영되는 돌봄교실 규모를 고려한 돌봄전담사의 근무 시간도 확대된다. 돌봄 교실이 운영되는 시간 외에도 정리시간 및 행정업무 시간 등 돌봄 운영에 필요한 시간 등을 추가해 돌봄전담사가 최대 8시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돌봄 6시간에 행정업무를 할 수 있도록 1~2시간의 추가 근무 시간을 인정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기존의 돌봄교실이 부모의 퇴근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오후 5시 이후에도 운영되는 돌봄교실은 전체의 11.1%에 불과해 운영 시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08.04 wideopen@newspim.com |
학교 내 돌봄 관련 행정업무는 장기적으로 돌봄전담사가 맡게 된다. 다만 학교별 여건 등을 고려해 돌봄전담사가 포함된 교무행정지원팀을 운영하고, 지역 내 돌봄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모형도 마련키로 했다.
외부 시설 등을 활용한 거점 돌봄기관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모형도 도입된다. 시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은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거점 돌봄기관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방과후학교와 돌봄이 통합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방과후학교·돌봄 통합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신체활동, 로봇과학, 컴퓨터, 공예 등과 같은 방과후학교 강좌에 돌봄 기능을 포함한 통합 형태의 돌봄 프로그램을 말한다. 통합형 돌봄교실에는 봉사인력이 투입돼 학생들에게 간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도교육청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학교별 여건 등에 따라 제공되는 돌봄서비스의 질을 관리하고,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들이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08.04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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