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미국 대기업들이 직원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스토어. 2021.01.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 직원과 고객들이 회사 시설에 입장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9월에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을 회사로 다시 불러들일 계획이었던 MS는 델타 변이 확산에 일정을 연기했다. 10월 4일 전에는 사무실 출근을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성명에서 "우리가 대유행 초기에 했던 것 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상황에 따라 계획을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전 직원이 백신을 접종할 것을 지시했다.
회사의 본사는 아칸소주에 있는데 전국 평균 백신 접종률에 못 미치는 지역이다. 도니 킹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수 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을 것을 격려해왔지만 접종자는 전 직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타이슨푸드는 미국 내 약 1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의 의류업체 갭(Gap)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 뉴멕시코주 엘버커키 사무실 직원들에 오는 9월 7일까지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
월트디즈니는 정규직과 비노조 시간제 직원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으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의 백신 접종을 지시했다.
미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직원들은 곧 "고용 조건"으로 COVID-19 예방 접종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회사는 오는 9월 13일부터 주3일로 사무실 출근을 재개할 방침인데 접종 증명 없이 출근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지 않은 기업들은 대신 마스크 착용을 내규로 두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와 미 자동차노조(UAW)는 미국 내 모든 제조공장과 사무실 등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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