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 폭우 사태 보상액 1.7조원 넘어서
보험업계 역대 최고 보상액에 압박 확대
2일 오후 12시 기준 사망자 302명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보험업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3일 중국 텅쉰왕(騰訊網)에 따르면 허난성 폭우 사태로 발생한 보험 보상액은 이미 100억 위안(약 1조78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텅쉰왕은 "이는 중국 보험업계의 자연재해 보상액 중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이로 인해 보험업계의 수익과 주가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평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 중 하나인 중국인민보험(中國人民保險∙PICC)의 경우 이번 홍수 사태로 인한 보상 건수는 20만 건, 배상금액은 2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A주에서 중국인민보험(601319.SH)의 주가는 최근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허난성 폭우 사태로 인한 보상금 부담이 기업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된 배경이 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허난성 홍수 사태에 따른 보상액은 중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보상액 중 단일 건수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보상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보험주가 적지 않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평안보험(中國平安保險) 또한 이번 폭우 사태에 따른 보상액이 1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평안보험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허난성 폭우와 관련해 4만6000건 이상의 손해배상 신청이 접수됐고, 그 중 97% 이상은 자동차 손해보상과 관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나머지는 재산피해보상, 농장 재산손실 및 사고 관련 보상으로, 생명보험과 관련한 보상 건수도 3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보험사 외에 다른 보험사들 또한 허난성 홍수 관련 보상 접수 건이 이미 수천 건에 달하는 상태다.
지난달 17일부터 허난성 일대에 내리기 시작한 호우는 20일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시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로 확대됐고, 이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還球網)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 기준 허난성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302명, 실종자는 50명으로 집계됐다.
[정저우 신화사 = 뉴스핌 특약] 7월 23일 폭우로 물에 잠긴 허난(河南)성 성도 정저우(鄭州)시에서 구조대원들이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