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30일 중국 주식펀드 수익률 -8.47%
中 사교육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로 증시 출렁
전문가 "중국 제조 기업 위주로 눈 돌려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국내외 중국펀드 자금 유출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184개 중국 주식펀드의 설정액은 6조6173억원, 순자산 규모는 10조16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30일 일주일간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평균 -8.47%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한달간 전체 수익률은 -9.22%였다. 주요국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주식형의 일주일 수익률은 0.47% 인도 주식형 1.26%, 베트남 주식형 0.51%, 브라질 주식형은 1.35%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
중국펀드 개별종목 수익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펀드닥터에 따르면 채권과 주식형이 합쳐진 전체 225개 중국펀드 가운데 지난달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상품은 13개에 불과했다. 대부분 -10%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코덱스차이나H레버리지(주식 파생형)의 지난달 수익률은 -30.88%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주식 파생재간접형)의 수익률은 -29.86%, KBKB스타차이나항셍테크(주식)도 -21.05%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사교육 규제에 이어 26일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보장 지침을 강화했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홍콩증시가 폭락했다.
중국 증시가 출렁이자 외신과 투자은행업계는 중국발 규제 리스크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 시가총액이 7월에만 4000억달러가 날아갔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대신 중국 정부가 적극 육성하는 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게 낫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9일 중국 외 지역에 상장된 인터넷, 플랫폼 기업 비중이 높은 MSCI 차이나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 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플랫폼 기업보다 중국 본토 제조 기업 위주로 눈을 돌릴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내수기반의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는 재평가 가능성이 커 당장 이들 기업에 대한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며 "규제를 맞고 있는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달리 스마트 제조업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방위 산업 규제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나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 스탠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