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한미정상회담 시기 겹쳤지만, 대통령 뜻 잘 전할 것"
한·중 수교 33주년 시점 맞물려… 왕이 외교부장 등 면담 예정
李대통령 친서 직접 전달… "중국도 새 정부 대외정책 궁금해할 것"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첫 중국 특사단이 24일 방중 길에 올랐다.
중국 특사단은 박병석 전 의장과 민주당 김태년, 박정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으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27일까지 머물면서 24일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방중 기간 중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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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찬(왼쪽부터), 이용득,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2 pangbin@newspim.com |
출국에 앞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전 의장은 "미·중 갈등 속, 더군다나 한미정상회담 시기와 겹쳤기에 여러 가지로 마음이 무겁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정신에 따라 충실하게 이재명 정부의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대통령의 뜻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과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첫 물꼬를 트기 위해 방중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박 단장은 "새로운 정부가 어떤 국정 철학과 비전을 가졌는지, 특히 대외정책이 무엇인지 중국 측이 궁금해할 것"이라면서 "국익과 실력에 기초해 양국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충실화하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시진핑 주석께서 참석해 주시도록 요청하는 내용도 들어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사 파견은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로, 양국은 1992년 8월 24일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