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텐진 고위급 회담서 셰펑 4대 문제 입장 밝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은 7월 26일 미중 고위급 텐진 회담애서 미국식 스탠더드(표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으며 말의 속임수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고 둬웨이(多維)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둬웨이 신문은 중국 외교부 셰펑((謝鋒) 부부장(차관)이 26일 미국 국무원 웬디 셔만 부장관과 텐진(天津)에서 가진 회담에서 미국이 제정하는 규칙과 표준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 4개 중국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국 외교부 셰펑 부부장이 중국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경쟁 협력 대항'의 대중국 관계를 거부하며 미국 내부 모순을 중국에 전가하기 위한 대중 억제 정책을 반대한다는 방침도 함께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 처럼 똑같은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인권 영역에서 중국에 압력을 넣을 자격이 없는 나라임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내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외부 요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중국은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관계단절 정책과 연속선상에서 이뤄지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미관계 처리 수법을 일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둬웨이 신문은 밝혔다.
둬웨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힌 '경쟁 대항 협력'의 대 중국 정책에 대해서도 본질은 대결과 제재이며 협력은 계략에 불과하고 경쟁은 '말의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중국은 미국이 우세한 영역에서는 관계를 단절하거나 공급을 중단하기 일쑤이고 거침없이 봉쇄제재와 충돌을 일삼는다고 주장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세펑 외교부 부부장. [사진=바이두]. 2021.07.27 chk@newspim.com |
중국은 또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랑외교'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을 분리 대응하는 관점' '신장 민족 학살' 등 일방적으로 날조해낸 '말의 속임수'로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둬웨이 신문은 중국 관리들의 눈에 미국의 대중국 제재 전략의 본질은 글로벌 무대에서 자국 발언권을 강화하고 중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술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셔먼 부장관의 이번 중국행도 결국은 자국 영향력과 말의 속임수 전략을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에 불과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신문을 밝혔다.
중국 셰펑 부부장은 셔먼 부장관과 가진 이번 텐진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규칙과 표준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셰펑 부부장은 또한 미국의 규칙에 기초한 '가드레일' 구상에 대해서도 말만 국제규칙이지 자국과 소수 서방국의 내부 규칙에 불과한 것이며 다른 나라를 제재하는 도구로 악용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속셈은 규칙을 바꿔 남을 제재하는데 있다며 결국 양육강식이 판치는 '정글의 법칙'을 만들려는 술수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