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샌님에 빗대더니 이제와서 후광 이용"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한국형 트럼프가 돼서야 되겠냐"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탄핵에 찬성한 사람', '무능한 사람'으로 규정짓고 싶어한다. 진실을 말해도 듣지 않고, 반박 근거 자료는 사실 관심도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1.03.24 leehs@newspim.com |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그랬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적에게 경멸적인 꼬리표를 붙여 공격하길 즐겼다"며 "트럼프는 자기편이 아닌 자에게는 무자비했고,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상식과 법규를 거추장스럽게 여겼다"며 "그런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쳤다. 트럼프가 선거에 패해 퇴임하고 나서야 '위대한 미국'이 귀환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과거 '전투형 노무현'을 자처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유약한 샌님처럼 묘사하곤 했다"며 "이제 와서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노무현'이란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이 될 수 없다"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성장 회복과 공정 사회를 외치고 있으나
반칙을 거듭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은 반칙이 아니라 원칙, 거짓말이 아닌 정직한 지도자를 원한다"며 "이재명 후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노무현을 놓아 달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길에서 이탈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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