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녹십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글로벌 수요와 공급 불균형 고려 시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기존 59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Q 실적이 크게 부진했으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회성 비용 변수 때문으로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며 "코로나19 백신 CMO 실적 일부 조정으로 목표가는 하향하나 글로벌 수요와 공급 불균형 고려 시 백신 CMO 계약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MSD 백신 유통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350억 원)으로 별도 매출 역신장이 불가피했으나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 확대(+295억 원)와 헌터라제, 신바로 등의 자체개발 ETC 매출증대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11억 원으로, 역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수익성 부진은 OTC 신규 상품 관련 광고선전비와 독감백신 수출 제형 변경에 따른 운임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연구원은 "두 가지 변동비성 경비 증가는 일시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KTB투자증권은 녹십자의 3분기 별도 매출액을 3969억 원(YOY +15%), 영업이익 858억 원(YOY +83%)으로 추정했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 관련 매출 420억 원(2000만도즈)과 영업이익 210억 원(OPM 50%)을 반영한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중단에 따른 시장점유율 증대로 3분기 내수 독감백신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0억 원 순증한 1083억 원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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