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코로나 대응은 내과 전문가가 했어야"
서욱 "고려 못했다…검토해서 재발 방지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송기욱 기자 =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사태가 발생한 청해부대 관련, 함께 승선했던 군의관이 내과 전문의가 아닌 마취과 전문의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오전 청해부대 대규모 확진사태와 관련해 열린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2021.07.26 min1030@newspim.com |
강 의원은 "6월에 합동참모본부에서 해외파병 우발계획을 작성해 각 군에 시달한 것을 보면, 역학조사관을 두 명 편성해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적절한 대응을 하게 돼 있다"며 "문제는 작전 중 총격전이 발생했을 경우 대비하는 것을 고려해 마취전문의사만 두 명 승선했고, 이들이 역학조사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병들에게) 코로나19 증세가 있음에도 타이레놀을 처방하고, 열만 내리면 완치 판정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지침에 따른 역학조사관 두 명은 내과 전문가가 임명됐어야 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 탑승 군의관의 진료과목이 마취과로 편성된 것은 과거 환자 발생사례라든지 이 함(문무대왕함)의 임무에 기초해서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지는 않았다"며 "검토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 장관은 강 의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발현되면 전파를 막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군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자 "접종시키지않고 파병보낸 청해부대 모두는 기항지에서 내리지 않고 접촉 차단을 통해 방역조치를 구현하려 했었다"며 "그렇게 해서 (코로나19 차단이)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그게 조금…(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해부대 34진이 출항하던 시기에는 백신 접종 여건이 안 돼서 (백신을 맞히지 않고) 출항시켰는데 결과론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노력을 했지만, 부족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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